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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의 상


임원진


상담센터 정관


노조가 있는 현장과 노조가 없는 현장의 차이는 하늘과 땅처럼 큽니다. 노조는 노동자를 눈치와 굴종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이기와 소심으로 물든 일상을 자주와 평등을 향한 인간의 존엄성을 만듭니다. 인간과 비인간의 갈림길이 노조의 유무의 문제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물며 비정규직 노동자의 설움을 무엇으로 말하겠습니까?
“해마다 정산되는 퇴직금, 매년 다시 맺는 재계약, 우리는 이런데 비정규직 파견직도 그러냐는 질문에 비참해지는 자존심, 언제 짤릴지 모르는 고용불안, 짤려도 하소연 한마디 못하고 사라져야 한다는 불안감, 정식사원과 두께가 다른 월급봉투, 회사부속병원에서도 혜택을 못 받는 의료보험, 정규직에겐 성과상여금이... 파견직에겐 사직서를..."( 어느 비정규직 노동자의 말 중에서) 이처럼 비정규직의 이중 삼중에 걸친 차별과 고통은 이사회의 또 다른 지옥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전체 노동자의 과반을 넘었습니다. 노조 조직 율이 12% 남짓한 현실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사회적으로 어떤 보호장치도 없이 고난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국가 사회적인 노력이 없는 것은 아니나 지역과 노동현장에서는 너무나 먼 논의로 그치고 맙니다.

구로 공단과 함께 민주노조운동의 희망을 개척해온 서울남부지역은 어느 곳보다 치열하게 소외 받는 이웃들과 함께 눈물과 웃음을 같이한 자랑스런 곳입니다. 비정규직 영세중소기업 미조직 노동자들을 지원상담하고 교육 조직하는 일에 함께 나서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과제라고 믿습니다.

상담센터는 미조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지를 개선하고 조직화하는데서 가장 기초적인 사업입니다. 부당한 처지에 대한 법률상담부터 작으나마 사업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우선 언제나 묵묵히 현장에서 일해온 일꾼들의 힘을 모읍시다. 그리고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소속과 입장을 넘어 하나됩시다. 노동조합은 물론 정당, 단체, 뜻 있는 개인의 힘을 모아 봅시다. 언제나 소외 받은 이웃들과 함께 고난을 보람으로 여겼던 사회의 양심세력들 신부님, 목사님, 변호사님 , 노무사님 모두 함께 가장 열악한 처지에서 고통받는 노동자들의 지팡이가 되어 자주와 평등의 참 세상을 향한 길벗이 됩시다.

 

2003년 2월 19일

서울남부노동상담센터 소장

문재훈